컨텐츠 바로가기


board


현재 위치

  1. 게시판
  2. 자유게시판2

자유게시판2

자유게시판입니다

2012.08.13 한일전, 그리고 우리 땅 독도
제목 2012.08.13 한일전, 그리고 우리 땅 독도
작성자 이동익 (ip:)
  • 작성일 2012-10-12 17:45:32
  • 추천 추천 하기
  • 조회수 1697
  • 평점 0점

주말 잘 보내셨나요?

열흘 넘게 지속된 폭염과 열대야 속에서도 런던올림픽에 참가한 대한민국 선수단이 우리를 울리고 웃겨 주었는데요, 이제 그 응원의 열기도 4년 후를 기약하며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틀 전에 있었던 대한민국과 일본의 올림픽 남자축구 동메달결정전은 국민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주었죠.  

 

ⓒ 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예전부터 한일전은 종목에 상관없이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어떤 당위성을 품고 있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것이 설사 '가위바위보'라도 말이죠. 이런 상황에서 올림픽이라는 큰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두고 맞붙게 되었으니 그 열망이 얼마나 더 커 있었을까요.

 

경기는 90분 내내 쉼 없이 뛰며 일본 진영을 흔들고 거친 파울을 당해가면서도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았던 대한민국의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그리고 그 혈기왕성한 18명의 청년들은 쉬지 않고 90분 풀타임을 다 소화하여 지쳐 보이기는커녕 이제 막 경기를 시작한 것처럼 뛰어다니며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그리고 그중 한 청년이 가까운 관중석에서 플래카드 한 장을 건네받아 누구보다 당당하게 머리 위로 치켜들었습니다.

 

K리그 부산 아이파크 소속의 박종우 선수였죠. 올림픽 지역예선, 본선 조별예선과 토너먼트, 그리고 동메달결정전까지 대한민국의 중원을 책임지며 궂은 일을 도맡았던 선수였습니다. 그 모습은 한일전을 통쾌한 승리로 장식한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이 마지막 한 경기를 어떤 마음가짐으로 뛰었는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장면이었고, 사진을 본 대다수의 국민들은 '장하다', '멋있다'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몇 시간 후 IOC는 박종우 선수의 행동이 올림픽 정신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동메달 박탈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아직 그 결정이 어떻게 결론이 날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이후 지금까지도 '우리 땅을 우리 땅이라고 하는 게 뭐가 잘못이냐', '그렇다면 일본 응원단의 욱일승천기는 왜 허용이 되었느냐', '다소 아쉽지만 저 행위는 제3자가 보았을 때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생각할 공산이 크므로 경솔했다'. '일본의 의도대로 독도 문제를 쟁점화시킬 꼬투리를 제공했다' 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져나왔습니다.

 

ⓒ 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박종우 선수가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플래카드를 든 것이 정치적인 의도를 내포하고 있다는 IOC의 최초 해석이 한 나라의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지 못한, 다소 무리한 입장 표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박종우 선수가 치켜들었던 플래카드의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문구는 "이 땅은 분쟁지역이기 때문에 우리 땅이라고 우길 거야"라는 의도가 아니라 "얘네들이 자꾸 우리 땅을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고 뒤에서 꼼수를 부리고 하는데 어차피 우리 땅이니까 좀 조용히 해줄래"라는 의도에 더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김치를 일본이 세계시장에서 자기 것인양 홍보하는 모습을 보고 '김치는 우리 것'이라고 말한 것과 같은 이치죠. 그렇다면 '김치는 우리 것'이라는 플래카드에도 정치적 의도가 내포된 것일까요? IOC의 해석대로라면 김치에도 '분쟁음식(?)'의 가능성이 있는 것일까요?

 

결과적으로 우리 박종우 선수의 의도는 일종의 '기정사실화'를 배경으로 한 형태의 행위였기 때문에 문제의 소지 및 상대국에 대한 도발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상대국의 도발에 대한 쿨한(?) 대응이라고 볼 수 있죠. 이것은 정치적 의도가 아닌 개인적인 의도에 훨씬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국민들 대다수는 그 장면을 보고 자부심과 통쾌함을 느꼈으니까요. 욱일승천기를 모티브로 체조 유니폼을 만들었다던 일본의 국민들은 그 모습을 보고 하나같이 자랑스러울까요? 오히려 창피해야 하는 게 정상입니다. 이게 어쩌면 정치적인 의도에 더 가까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의 제국주의를 선전하는 꼴이니까요.

 

ⓒ OSEN

 

무엇보다 3년여간 올림픽을 함께 준비했으면서 17명의 친구들과 함께 시상대에 서지 못하고 입국현장에서도 홀로 조용히 공항을 빠져나가야 했던 한 청년의 얼굴이 떠올라 마음이 무겁습니다. 부디 좋은 결과가 있길 기다려 봅니다.

 

그리고 혹시 부산 쪽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을 찾으시면 K리그에서 활약하는 박종우 선수를 직접 보시고 응원하실 수 있습니다(부산 '아이돌'파크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부산 아이파크에는 훈남, 꽃미남들이 상당하다는 소문이...).^^

 

ⓒ 부산 아이파크 공식홈페이지

 

* 이번 포스트는 (주)늘품플러스의 공식 견해가 아니며, 『독도실록 1905』 원고를 수차례 검토하며 알게 된 일본의 야욕에 마음이 상당히 불편한 편집자의 '개인적' 의도에 가깝다는 사실을 알려드립니다.  

 

 

from 이상한 에디터 

첨부파일
비밀번호 삭제하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목록

삭제 수정 답변

댓글 수정

비밀번호

수정 취소

/ byte

댓글 입력

이름 비밀번호 관리자답변보기

확인

/ byte


* 왼쪽의 문자를 공백없이 입력하세요.(대소문자구분)

회원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


장바구니 0